슬기로운 놀거리 / / 2022. 10. 24. 12:29

[서울 혼자 놀기] 성수동 놀거리 : 갤러리 구조

성수동 놀거리

서울 혼자 놀기 시리즈 - 성수동 놀거리 두 번째, 갤러리 구조KUZO

성수동을 빛내주는 공간이 있습니다. 제 마음 속 지도 위에 별처럼 마크되어 있는 소중한 공간, 갤러리 구조입니다. 

 

성수동 놀거리

 갤러리 구조는 2012 년 스페이스 노 웨이브라는 이름으로 역삼동에 오픈한 갤러리가 그 시작입니다. 지금의 위치로 옮긴 것은 2020년, 이름을 ' KUZO 구조' 로 변경했습니다. 갤러리 구조가 저에게 별처럼 마크되어 있다는 표현은 말 그대로 구조적 특성에 기인한 강렬한 체험에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넓게 펼쳐진 일반적인 갤러리와는 다르게 작은 공간을 여러 층으로 나눈 수직적인 구조로, 몰입해서 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거든요. 그 강렬하고 깊이 있는 체험이 이 곳을 잊을 수 없게 합니다. 

구조와 공간, 음악과 예술의 어우러짐

이번에 제가 관람한 작가의 작품은 이세현 작가의 작품이었습니다. 

처음 입장할 때부터 충격적인 울림을 주는 작품이, 정말 오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공간도 훌륭하지만 음악도 어찌나 그림과 어울리던지,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세현 작가의 작품들

 건축자의 의도대로 만들어진 창이라는 또 다른 캔버스와, 작가의 작품이 어우러지는 경험은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인상깊은 체험이었습니다. 이번 관람을 통해서 한국의 예술과 갤러리의 센스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전혀 부족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세현 작가님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듭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일월오악도와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의 인터뷰를 보면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같은 우리의 옛 그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시네요. 제가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이런 한국적인 회화에 더 공감이 가고 약간은 뭉클하기도 합니다. 

성수동 놀거리

성수동 놀거리 : 깊은 울림이 있는 공간, 갤러리 구조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이 좋은 공간이 무료관람이라는 것, 쾌적한 관람을 위해 예약만 하시면 됩니다.

월요일에는 휴관이니 참고하시구요. 그림 사이의 창문으로 보이는 서울의 풍경도 잊지말고 감상해주세요.

저는 다음 전시에도 무조건 갈 예정입니다. 

이들의 센스를 생각하면 실패 없는 관람이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했거든요. 

구조 갤러리에는 이런 포스팅으로 이웃님과 공유하며 찬사와 감사를 드릴 뿐, 해드릴 것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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