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하와이 라이프 / / 2022. 10. 31. 20:50

[하와이 라이프] 하와이의 헬로윈 풍경

일년 내 여름인 하와이, 생각보다 축제를 잘 챙긴다. 계절의 변화가 없어서 더 축제를 챙기는 것이기도 , 공동체가 잘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오늘은 하와이 초등학교의 헬로윈 풍경을 나누고자 한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들과, 덩그라니 남겨져 슬픔을 삼켜야 하는 이들을 마음 깊이 위로한다.

하와이 헬로윈

하와이에서도 헬로윈은 아주 큰 축제이다. 학교에서도 이렇게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해 어린이들과 함께 즐긴다. 파킹랏에 한껏 데코레이션한 차들을 설치하고 아이들에게 과자나 캔디를 준다. 나는 작년에 한국의 김을 나누어주었다. 한국의 김은 미국 아이들이 간식으로 즐겨먹는다. 나름 건강식품으로 부모님들도 좋아한다.

하와이 헬로윈

한국의 정서라면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게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시간이 정말 많다. 몇 주 전부터 이런 것들을 함께 고민하면서 데코레이션하고 준비한다. 처음에는 왜 이런 쓸데없는데(?) 에너지를 쓰는지 궁금할 정도. 하지만 이들과 어울리고 나니 이해가 되었다. 그냥 있는 그대로다.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여기선 이게 사람 사는 풍경이었다.

하와이 헬로윈

학교앞 잔디밭에 온갖 NPC들을 풀어놓은 느낌이다. 누가누가 변신을 잘했나 돌아본다. 재미있는 점은 아래 동영상이다.


학교 복도에서 아이들이 런웨이에 오른다. 팬데믹을 마무리한 올해는 이렇게 맘껏 런웨이에서 본인의 의상을 뽐내보는데, 학교에서는 각 부분마다 수상을 한다. 이를테면 슈퍼히어로부분, 동물부분, 마법사부분 이런식으로. 그래서 아이들이 각양각색으로 변신을 하고 모였다.

작년에는 공룡이 대유행이라 학교가 온통 공룡투성이었다. 심지어 선생님들도 공룡으로 변신, 학교가 대환장 파티였다.

하와이 헬로윈 사진

이건 동네 풍경. 슈퍼마리오, 램프의 요정 지니, 공룡, 프랑켄슈타인 등등.. 생각도 못한 모습들을 보며 어찌나 웃었던지. 이방인으로서 내가 느낀 헬로윈은 평소에는 누가 사는지도 모를 동네 곳곳에 이렇게 유머있고 정겨운 사람들이 살고 있었구나, 안심과 위로가 되는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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