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소비생활 / / 2022. 11. 2. 21:40

[슈퍼두퍼버거] 슈퍼두퍼버거는 슈퍼두퍼한가?

집 앞이라 모든 준비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공사중에는 월드-베스트-버거라는 큰 가림막이 걸려 있었고 몇일 전 포스팅에 잠시 언급했듯이 밤 12시가 될 때까지 열심히 마무리 공사를 했습니다.

오픈 이틀 전에는 소수의 시식단을 모아서 시식회를 하였고 오픈 하루 전에는 아침부터 큰 카메라를 든 기자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홍보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기대감에서인지 어제 오픈 날에는 늦은 시간까지 사람이 줄을 서고 있어서 제가 방문을 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기다리는 것을 워낙 좋아하지 않아서..

슈퍼두퍼버거 오픈 첫 날

드디어 오픈 둘째날인 오늘 저녁 8 시에 줄 없이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버거파이터로써 가감없이 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먼저 슈퍼두퍼버거는 그리 역사가 있는 버거는 아닙니다. 201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두 명의 쉐프가 패스트푸드인 햄버거를 건강에 좋은 고급음식으로 만들어보자는 컨셉으로 만들었다는데..

일단 인테리어나 컨셉은 세련됐습니다. 좋습니다. 연인이나 친구가 놀러와서 기분내기 좋은 인테리어와 공간, 그리고 위치 입니다.

슈퍼두퍼버거 1층
슈퍼두퍼버거 2층
슈퍼두퍼버거 2층

그렇다면 맛은 이름대로 슈퍼두퍼한가?
저는 일단 한 번 먹었기 때문에 이 지점에 대한 판단을 신중하게 미루고 오늘 맛 본 트러플버거와 감자튀김에 대해서만 평을 해보겠습니다.


슈퍼두퍼버거 트러플 버거

트러플버거는 슈퍼두퍼버거의 시그니처 버거입니다.

특징 일단 트러플 향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트러플이 워낙 여기저기 들어가서 그다지 희소성은 없어보입니다.

싱글패티인 트러플버거와 같은 가격이면서 더블패티인 슈퍼더블패티버거 사이에서 살짝 고민했습니다. 패티 양은 쉐이크쉑만큼 많이 부족한 느낌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아쉬웠습니다. 육즙이 가득한 몬스터 버거가 그리웠습니다.

장점 버거를 싸고 있는 빵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아마 버터가 아주 듬뿍 들어간듯 합니다. 그래서 번이 별 저항없이 부드럽게 푹신푹신하게 입에 들어갑니다. 입안에 오랫동안 고소한 맛이 남습니다.

단점 빵(번) 외에는 패티나 소스가 그렇게 독특하지는 않습니다. 늘상 먹는 수제버거의 맛,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맛.

한줄 트러플버거는 꼭 트러플버거여야 하는 이유를 납득시키지 못한다.

갈릭프라이

슈퍼두퍼버거 갈릭 프라이

갈릭프라이는 사진으로 갈음하고 딱히 평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갈릭향이 가득한 건강한 맛입니다.

총평 제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애플의 CEO면서 월드클래스로 초초초격차로 애플유니버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팀쿡이 한 말이죠.

비즈니스도 스포츠와 같이 승리는 이미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결정된다.

하루하루 준비의 과정을 열렬히 지켜본 입장에서 슈퍼두퍼버거를 씹으며 절로 떠오르는 구절이었습니다.

슈퍼두퍼버거는 과연 승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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